직장 없는 사람도 많아요. (예) 부모 없는 사람도 많고 당신이 슬프거나 곤경에 처했을 때 기대고 의지하는 관음법문이 없는 사람도 많죠. 당신은 행운아예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아주 운이 좋죠. 가진 것에 감사하세요. 알았나요? (감사합니다) 늘 불평하지 말고요. 당신이 가진 걸 봐요. 당신에게 없는 걸 보지 말고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영어로 해도 될까요?) 영어는 안 돼요. (죄송해요.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왔고 개인적 문제가 좀 있어요. 제 삶엔 가족을 포함한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부모님과 형제들이 저게 너무 큰 기대를 합니다. 전 모든 걸 가졌지만 자유는 갖지 못했어요. 제가 원하는 걸 모르겠어요. 저는 정말 하고 싶은 게 많은데 가족들의 생각이 저와는 너무 다릅니다.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요)
어떤 자유가 없나요? 수행을 못하게 하나요? (비건)채식을 못하게 하나요? (아뇨, 온 가족이 스승님의 제자입니다) 그럼 뭐가 문제죠?
(문제는, 제가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가고 싶고 제 자신의 일을 갖고 싶다는 겁니다) 그렇군요. (정말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그건 정상이에요. (가족들은 제가 막내라서 절 못 믿는 것 같아요. 그들은 절 가르치는 일에 지쳤다고 말하고 전 그들이 저에게 실망하는 것에 지쳤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저…) 어디로 가고 싶어요? (모르겠어요) 그럼 우리가 어떻게 돕죠?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서 그냥 벗어나고 싶어요. 그냥…하지만 그래서…)
밖으로 나가면 더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나요? (가령 여기 있으면 기분이 훨씬 좋습니다. 한데 집에서는, 비록 가족들은 절 무척 사랑하긴 하지만…) 몇 살인가요? (20살입니다) 알겠어요. (정말 그저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먼저 당신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해요. 당신이 가고 싶은 곳과 하고 싶은 것을 요구하려면요. 안 그러고 『오, 가고 싶은데 어딘진 몰라요』 하면 그들이 걱정하는 게 당연하죠. (네, 가령 전에 저는 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오빠가 한국과 미국에 전쟁의 기운이 감돈다고 해서, 사실 문제가 안 되는데요. 오빠가 그 소식을 아빠에게 알리자 부모님이 약간 겁을 내셔서 전 갈 수 없었어요. 이해시키기가 어려워요) 한국에 가고 싶나요? (아뇨, 그저 나가고 싶어요) 그냥 어디론가 가고 싶다고만 했나요? (가족들한테서 벗어나고 싶어요) 당신이 그들과 함께 살 필요는 없겠죠. 집 밖에서 일자리를 구해요. (가족들이 허락 안 합니다)
그럼 당신은 뭘 하나요? 그냥 집에서 먹고 쉬나요? (가족들은 저더러 회사 일을 하라고 하지만 전 정말 원치 않아요. 밖에서 그렇게 다른 경험을 하고 싶거든요)
왜죠? 부모님의 회사가 있는 거죠? (네) 그럼 부모님을 계속 돕는 게 좋아요. (오빠가 회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늘 제가 미덥지 않다고 말하죠) 왜요? (미덥지 않은데 왜 제가 회사에 머물러야 하나요? 전 밖에서 다른 길을 찾아 제 스스로 성공하고 싶습니다)
알겠어요. 먼저 지금 회사에 있으면서 돈을 좀 벌어요. 급료를 받나요? (예) 그럼 그 돈을 저축해요. 당신이 더 나이가 들고 신뢰를 얻고 회사 일을 잘하면 그들이 당신을 믿을 수 있죠. 그때 당신의 돈으로 밖에 나가 집과 직장을 구해요.
(하지만 문제는 매번 제가 가족 내에서 잘하려고 할 때마다 결국 모든 게 저로 인해 엉망이 돼요. 늘 그래요. 하지만 사람들을 도울 땐 일이 잘못되지 않습니다. 부모님, 가족을 도울 땐 제가 최선을 다해도 모든 게 잘못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젊어요. 아마 경험이 없어서겠죠. 그게 첫째이고 둘째로, 당신은 속으로 그들 생각에 대항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예) 무의식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일을 망쳐서 그들이 쫓아내길 바라죠. 하지만 그러면 안 돼요. 알겠어요? (예)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거기서 최선을 다해야 해요. (전 늘 최선을 다합니다) 집중해서 일을 잘 하세요. 당신이 가족들에게 대항하면 할수록 당신 내적으로 문제가 많아지고 분위기도 안 좋아져요. 부모님도 편치 않고 당신도 편치 않죠. 그러니 날 위해 일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게 좋아요. 내 일을 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할 거죠? (예)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아마 신께서 당신이 거기서 일하는 걸 원해서일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도 갈 수 없는 거죠. 그러니 업을 해결하려고 하세요. 당신이 가진 업을 먼저 갚은 뒤에… 그러니까 돈은 아니어도 다른 어떤 것, (알아요) 아마 전생의 업연 때문일 겁니다. 당신이 그걸 갚고 명상을 잘하고 기도하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유로워지죠. 자유롭지 않으면 어때요?
당신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봐요. (예) 알다시피 많은 나라 사람들이 날 보고 싶어도 못 와요. 돈이 없거나 정부가 허락해주지 않아서요. 알겠어요? 아니면 감옥에 있거나 휠체어를 타는 신세이거나 병원에 영구히 갇혀서 언제 나갈지조차 알 수 없는 신세일 겁니다. 그게 정말 큰 문제죠. 당신은 걸어 다닐 수 있죠. 그저 최선을 다하세요. 현재에 집중하고 매일 기도하고 명상해요. 네? (알겠습니다, 스승님)
가지고 있는 걸 누리고 가지지 않은 걸 더 바라지 말아요. (네, 늘 가족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제가 딴 데로 가서 다른 경험을 쌓는 게 좋겠다고) 이해해요. (생각했습니다) 이해해요. 하지만 그들이 허락하지 않는데 어쩌겠어요? 벗어나고 싶나요? (스승님이 허락하신다면 가족들도 허락할 것 같아요) 어디로 가려고요? (잘 모르겠어요)
난 책임질 수 없어요. 만일 당신이 유학갔는데 어떤 일이 생긴다면 가족들은 날 비난하겠죠. 그럼 당신 부모님도 나도 매우 마음이 불편할 겁니다. 그러니 견뎌봐요. 아니면…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면 그가 데려갈 수 있겠죠.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내가 어쩌겠어요? 난 당신 부모의 뜻을 반대할 수도 없고 그럴 의사도 없어요.
그들은 당신보다 나이가 많아요. 분명 이유가 있겠죠. (제가 여자라서 그렇습니다) 여자요. 그래요. (아시아에선 여자를 더 보호하려 하죠) 네, 보호심이 강해요.
당신이 20살이니 그렇죠. 남자 친구가 있나요?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아뇨. 전 그저 자립하고 싶을 뿐이에요. 남자 친구에 대해선 많이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혼은 원치 않네요. 좋아요. (하고는 싶어요) 그럼 남자 친구가 있는 게 무슨 소용인가요. 그가 돕지 못하는데 내가 어찌 돕겠어요. 그는 남자인데도 당신을 못 도와요. 내가 뭘 어쩌겠어요? 난 나이 많은 여인일뿐이죠. 아무도 내 말은 안 듣죠. 그들은 듣는 척하지만 듣는 것 같지 않아요. (알겠습니다)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당신 상황은 어떤지 알겠어요.
(저도 업을 갚는다는 건 알지만 저 때문에 가족들이 업을 짓는 건 원치 않아요. 저 때문에 그들 감정이 안 좋아서요. 그래서 전 그들 업장이 많아지는 걸 원치 않아요) 인내하세요. (그래서 제가 먼 곳으로 가고 싶은 거예요. 저로 인해) 정말 안됐군요. (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요) 이해해요. 하지만, 아마 그래서 당신이 거기 머물러야 하는 거겠죠. 업 때문에요. (예, 아마도요) 그래서 그런 거죠.
불편할수록 더 함께 지내야 해요. 알다시피 그건 도전이죠. (예) 업은 그런 거예요. 대부분 우리는 좋아하는 이와 함께 있을 수 없고 원하는 걸 할 수 없어요. 업으로 인해 우린 강제로 뭘 하게 되거나, 혹은 생각지 않거나, 원치 않는 이와 계속 함께하게 되죠. 그런 거예요.
내가 당신보다 상황이 더 나은 것 같나요? 내 가족들도 날 어디로 못 가게 했죠. 난 유럽으로 도망쳐서 내 일을 하고 명상을 많이 했지만 그들이 도로 끌어당겼죠. 그래서 그 상황에서 난 그저 최선을 다했어요.
(예, 스승님, 문제는 제가 다른 곳으로 가서 당분간 가족과 떨어져 지낼 기회가 있느냐는 거죠) 그걸 그들에게 말해 봐요. 친척이 어딘가에 없나요? (할머니가 계시지만 가족들과 할머니는 별로 사이가 안 좋습니다) 누구? 누가 안 좋다고요? (할머니가 호주에 계세요) 할머니요? (예) 왜 안 좋죠? 거기로 가요. (스승님을 안 받아들이세요) 상관없어요. 아무 말 하지 말아요. 내면으로 명상하면 돼요. 그녀가 알 필요는 없죠. (할머니는 젊었을 때 신통력 같은 걸 쓰셨어요. 그래서 별로 함께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이해해요. 다예요? 그게 전부예요? 다른 사람은 없나요?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혼자서 지낼 수 있어요. 절 위해선 그게 좋아요)
혼자 사는 게 (그게 나아요) 꼭 이상적인 건 아녜요. (하지만 성장할수록 더 혼자 있고 싶어집니다) 당신 방에서 혼자 있어요. (그럴 수가 없어요) 왜요? (부모님과 오빠들이 늘 저한테 옵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회사로 가야 하고요. 상황이 그래요) 혼자 있을 수 있을 때마다요. 밤에는 혼자 있잖아요? (예) 그걸론 부족한가요? (그걸론 부족한 것 같아요. 왜냐면 부모님이 늘 제 방에 오셔서 얘기를 하시거든요) 무슨 말을 하나요? (인생과 회사에 대해서요. 대개는 회사에 대해서죠) 밤새도록요? (거의요. 거의 그래요) 그럼 잠을 안 자나요? (잡니다. 밤새도록은 아니고 거의 매일 밤이요. 그런 뒤 잠을 잡니다)
그럼 말해요. 『전 오늘 피곤해요. 일을 잘하려면 일찍 일어나야 해요. 제가 잠을 잘 못 자고 명상을 잘 못 하면 일을 잘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일을 망치는 거죠. 제가 쉬게 해주세요』 (예) 그렇게 말해요. 『다른 데로 가지 않을게요. 말씀대로 할게요.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서 지낼 테니 제발…』 (하지만 전 정말 부모님 회사에 있고 싶지 않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당신은 내가… 아녜요, 당신은 이해하죠. (네, 스승님) 다음 질문하세요.
너무 불평하지 말아요. 당신 삶은 좋아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직장 없는 사람도 많아요. (예) 부모 없는 사람도 많고 당신이 슬프거나 곤경에 처했을 때 기대고 의지하는 관음법문이 없는 사람도 많죠. 당신은 행운아예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아주 운이 좋죠. 가진 것에 감사하세요. 알았나요? (감사합니다) 늘 불평하지 말고요. 당신이 가진 걸 봐요. 당신에게 없는 걸 보지 말고요.
나도 많은 게 부족해요. (네) 나를 믿어요. (감사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난 자유롭지 못해요. 물론 자유롭지요. 어디에나 갈 수 있고, 즉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먼 곳에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난 책임이 있고 내 사람들을 사랑해요. 그들은 내게 잘해줘요. 당신 부모님도 당신에게 잘해줘요. 가족들도 잘해주고요. (압니다) 당신 생각에 밖에 나가면 자유롭고 아무 문제없을 것 같지만 안 그래요. 밖에 나가면 아마 너무 외로울 거예요. 외부의 너무 많은 일들에 대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될 겁니다. 또 일부 사람들, 어떤 사람들이 다가와 달콤한 말을 하면 당신은 그들이 좋은 사람들이라 여기겠지만 당신에게 해를 줄 수 있어요. 이해해요? (예) 그러니 가족이 당신의 보호막과 같은 거예요. (알겠습니다, 스승님)
당신은 일하러 갈 수 있어요. 갈 수 있죠. 밖에 나가 뭔가를 먹고 돌아다닐 수 있어요. 죄수들을 생각해 봐요. 그들은 당신의 삶을, 당신 삶의 일부를, 아주 작은 부분만이라도 갖고 싶지만 못 가져요. 어떤 이들은 평생 감옥에서 지내야 하고 절대 나오지 못해요. 또 어떤 이들은 계속 몸에 많은 장치들을 부착하고 침대에 누워있어야 해요. 한 순간도 밖으로 나가 거닐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없죠. 그걸 생각해 봐요.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마요. 부디 만족하세요. 정말로 그래요. (알겠습니다, 스승님)
때가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자유로워지거나 내면으로 자유로워져서 어디서 누구와 살든 개의치 않게 될 겁니다. 네, 정말이에요. 그게 최고의 자유예요. 우린 그걸 선택해야 해요. 모두가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네, 스승님) 정말 그래요. (죄송해요) 아니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다만 당신이 행운아란 걸 상기시켜주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네, 당신이 다니는 회사는 가족 소유니까요. 그것도 행운이죠. 만일 타 회사에서 일하는데 상사와 동료들이 나쁘고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나면 당신은 해고되거나 괴롭힘 당할 수 있어요. 실례지만, 성추행을 당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남들이 질투심에 아무 이유 없이 당신을 힘들게 만들 수도 있어요. 당신이 그들보다 좋게 보이거나, 상사가 당신을 더 좋아한다거나, 당신이 더 일을 잘한다는 등의 이유로요. 모를 일이지요. 당신은 지나치게 보호받죠. 다 당신 잘못은 아니지만 있는 동안 즐기세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다음 질문이요.
(사랑하는 스승님, 보이지 않는 제 전화선이 끊어졌어요. 다시 연결해주세요) 끊어졌다구요! (예, 저는 (내면 천국의) 소리 명상을 세 시간이나 했지만 더 이상 아무 소리도 안 들립니다) 어쩌다가? (전 이제 늙어서 선이 끊어졌나 봐요) 아니에요, 안 그래요. 끊어지지 않았어요. 아마 집중이 안돼서 그럴 겁니다. 명상하며 삼매에 들었는데 그래서 집중하지 않은 거죠.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이건 물질적인 전화선도 아닌데 어떻게 끊어지겠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계속 명상하세요.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