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돼요. 놀러나갔을 때처럼요. 나를 스승이 아니라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으로 대해 주세요. 그렇게 너무 특별 대우를 하면 정말 쑥스럽거든요. 나도 그냥 여러분 가운데 한 명이고 싶어요. 좋아요. 가능하겠어요? 종종 이런 파티에선 비건 음식이 근사하다는 것을 다들 알게 되죠.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음식을 좋아할 거예요. 청바지 입은 남자분들은 밖에 앉아요. 괜찮아요. 어서요. 거기에 앉으세요. 멋진 옷을 입었다면 거기에 앉으세요. 신사분들은 밖에 앉으세요. 여기도 괜찮고요. 도와줄까요? 도움이 필요해요? (아뇨…) 혼자 할 수 있군요. 다 괜찮아요? 좋아요.
내가 말했죠. 매주 비건 바비큐 파티를 열어 이웃을 초대해야 된다고요. 이웃이 안 와도 괜찮아요. 하지만 적어도 우호심과 배려심을 보여줘야 해요. 이를테면 일요일마다 비건 바비큐를 하는 거죠. 오전인지 오후인지는 직접 정하고요. 토요일 오후에 비건 파티를 한다면 일부는 야영하며 자고 가도 되죠. 다음날 오전엔 명상하고요. (피는 안 먹는 게 낫습니다) 그래요.
대다수 사람들은 비건식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안 해요. 그게 아니면 사람들은 원래 선하게 태어나죠. 애들도 대부분은 동물주민 고기를 안 먹으려고 하죠.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가 동물주민 고기를 억지로 먹게 해서 습관이 되는 거예요. 아이들 대다수는 그냥 뱉어버리는 데도 말이죠. 동물주민 고기를 안 좋아해요. 정말로요.
『사람들이 동물 먹는 게 싫어요. 동물들을 토막내는 게 싫어요. 돼지도 착하고, 병아리도 착하고, 소도 착해요. 사람들이 동물들을 토막내는 게 싫어요. 동물들은 착해요』
『난 자연을 좋아해요. 자연은 아름답고 동물들은 자연의 일부니까요. 다시는 동물들을 먹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요. 식물과 과일은 먹어도 동물은 안 돼요』
『식탁에 있는 건 뭐든 먹겠지만 닭고기나 고기는 안 먹어요. 닭고기나 고기가 그립진 않아요. (그럼 생선은?) 생선요? 그것도 동물이죠. (그래) 그건 안 먹을 거예요. (세상에, 그럼 뭘…) 동물은 안 먹을 거예요. (알겠어)』
『그냥 동물들이 너무 좋아요.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동물이 죽어야 한다는 게 너무 슬퍼요. 그래서 동물은 안 먹고 채소만 먹기로 했어요. 게다가 채소는 건강에도 정말 좋아요』
한데 결국 습관이 되죠. 그래서 이제 부모들이 다시 비건식을 시키려고 하면 아이들은 싫다고 해요. 대다수 부모들이 그런 문제를 겪죠. 사람들이요. 네, 이거 알아요? 많은 부모가 입문 후 날 찾아와요. 내게 와서 울면서 이러죠. 『스승님, 아이들이 비건이 되면 좋겠는데 참 힘듭니다. 아이들은 이미 소시지에 길들여졌어요. 사우어크라우트와 맥주에도요. 그래서 비건식을 다시 하게 하려니 참 힘듭니다』 난 이랬죠. 『해야 해요. 본인이 자초했잖아요. 아이들이 어릴 적에 동물주민 고기를 억지로 먹게 하고 맥주를 마시게 했으면서 이제 와서 본래대로 채식을 하길 바라나요? 당연히 어렵죠. 그 업을 갚는 거예요』 그냥 농담이에요. (네) 그런 문제가 있단 걸 알죠.
내가 뭔 얘기를 하려고…? (부군 얘기입니다) 소시지요. (부군 얘기요) 내 남편이요? (네, 관련 이야기를 아는지 물으셨어요) 아, 그래요. 여러분이 아는 줄 알았어요. 내가 독일에 있었을 때, 여러분처럼 뮌헨에서 살았을 때, 우린 파티를 자주 했어요. 매주 이웃들을 초대했죠. 다들 오곤 했는데, 물론 비건 음식을 마련했죠. 하루는 남편이 생각하길... 남편은 늘 생각하죠. 내게 말하길, 나가서 어류주민과 동물주민 고기를 샀다고 했죠. 냉동 어류주민과 동물주민 고기 같은걸요. 그걸 갖다 놓고 이러더군요. 『매번 이웃을 초대할 때 비건 음식만 주는데, 불공평하다고 봐요. 그래서 오늘은, 동물주민 고기와 어류주민을 내놓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된 줄 알아요? 이웃들은 평소처럼 왔어요. 그들이 날 초대하기도 하고 번갈아 가며 그렇게 했죠. 이웃들도 날 초대하곤 했죠. 그러면 그들은 내가 비건인 걸 알았기에 동물주민 고기 요리를 하면서도 날 위해 비건 음식을 조금 준비했어요. 비건 요리를 할 줄 몰라 간단하게 조리한 것들을요. 그날 이웃들이 다 와서 내게 이렇게 물었어요. 『이건 뭔가요? 저건요?』 난 말했죠. 『이건 동물주민 고기이고, 이건 어류주민이에요』 또 저건 뭐냐고 묻길래 『내 비건 음식』이라고 했죠. 그랬더니 다들 내 비건 음식만 먹고, 동물주민 고기나 어류주민은 안 먹었어요. 그래서 다들 시장했죠. 나도 그렇고요. 나는 남편과 먹을 만큼만 소량 준비했으니까요. 남편은 반 비건이었어요. 다시 말해, 내가 없으면 동물주민 고기를 먹고 내가 있으면 비건 음식을 먹었단 거죠.
그래서, 내 것만 준비했죠. 남편은 맘에 들면 먹는데 조금만 먹었어요. 그래서 다들 충분히 먹질 못했어요. 나도 충분히 못 먹었고 이웃들도 다 충분히 못 먹었죠. 조금만 준비했으니까요. 신께서 잠자러 가셨거나요. 난 동양인 아내답게 남편이 말을 하면 따랐죠. 그러다가 남편도 직접 봤죠. 난 사람들이 어류주민과 동물주민 고기를 안 먹을 걸 알았어요. 허나 남편의 뜻을 존중했죠. 하지만 이웃들이 고기를 안 먹을 거라는 느낌, 직감이 들었어요. 남편한텐 말을 못 했죠. 직접 봐야 했으니까요. 그날 남편은 알았죠. 난 이웃들에게 물었어요. 『왜 어류주민과 동물주민 고기는 안 드세요? 남편이 좋은 뜻으로 좋은 마음으로 준비한 거예요. 남편은 내가 여러분에게 비건 음식만 주니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서 저에게 오늘은 비건 음식을 준비하지 말랬어요. 제가 요리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가 여러분이 동물주민 고기와 어류주민 음식에 더 익숙할 거라고 여겼거든요. 그러니 드세요』 그들은 말했죠. 『아녜요! 생선과 고기는 매일 먹어요! 해서 비건음식 먹으려고요』
그래서, 그날부터 이웃을 초대할 땐 동물주민 고기와 어류주민은 안 샀어요. 그런 뒤 이웃들은 내게 와서 비건 조리법을 묻곤 했어요. 내가 요리를 아주 잘했거든요. 그래서 그들은 『진짜』 동물주민 고기와 비건 고기를 구분할 수 없었고 『진짜』 새우주민과 비건 새우, 『진짜』 돼지주민 갈비와 비건 갈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죠. 비건 돼지갈비도 만들었죠. 진짜 같고 맛도 좋았어요. 물론 셔벗이며 과일도 내고, 온갖 것들로 장식도 했어요. 해서 맛도 좋고 보기도 좋았어요. 장식도 하고 사랑도 담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와서 내 비건 요리를 먹으려고 했고, 동물주민 고기를 마련한 남편은 실망했어요.
남편은 아주 다정했고, 쿨했고, 사람이 좋았어요. 아주 좋은 사람이었죠. 남편은 동물주민 고기를 이따금 몰래 먹기에 죄책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웃들에게서 동질감 같은 걸 찾으려고 했던 거죠. 『그래, 내가 맞잖아. 보다시피 여기 사람들은 다 동물주민 고기를 먹거든. 그게 정상이야』 한데 오히려 실망했어요. 이따금 남편이 나가서… 남편은 의사였고 병원에서 식사를 했어요. 물론 병원에서 비건 음식을 찾는 건 어려웠죠. 어렵진 않았지만 핑계를 댔어요. 안 그럼 내가 도시락을 싸 줄 수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핑계를 댔어요. 『됐어요. 밖에서 먹어요』 사우어크라프트와 돼지고기요. 남편은 포기를 못했어요. 그래서 핑계 대며 동물주민 고기를 밖에서 먹었어요. 그래요. 그래서 집에 오면 돼지고기 냄새가 날 때가 있었죠.
근무 안 할 때도 그랬어요. 나가서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하거나 혼자 먹고 들어오곤 했죠. 그러고 집에 들어오면 맥주와 와인, 돼지고기 냄새가 진동했어요. 난 물었죠. 『뭘 먹었나요? 또 돼지고기를 먹었나요?』 꾸짖은 건 아니고 그냥 물어본 거였죠. 아주 심각한 척하면서요. 『뭐라고요? 또 돼지고기를 먹었어요?』 난 이랬죠. 『또 뭘 먹었나요? 채식 안 한 거죠?』 그랬더니 이랬어요. 『물론 채식을 했어요』 그래서 『네? 돼지주민 고기가 채식이라고요?』 했죠. 그랬더니 이러더군요. 『돼지주민은 채식을 하고, 난 돼지주민 고기를 먹잖아요』 『그러니 간접 채식이죠』 그래서 말하는 거예요. 남편이 귀엽고 쿨하다고요. 『오늘 채식했어요?』 『돼지주민 고기가 채식인가요?』 물었죠. 이해했나요? 『돼지주민 고기가 채식인가요?』 『간접 채식이에요』 늘 그런 식으로 말을 해요. 아주 웃기죠. 그는 참 많이 웃겼어요. 아주 재미있었죠. 우린 사이가 좋았어요. 문제가 안 됐죠. 좋았다고요! 우린 사이가 좋았고 그걸로 된 거죠. 난 그런 남자와 살았죠.
사진: 『신이시여, 부디 비천한 저희 수준으로 내려오시어 나약하고 무지한 저희를 구해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