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쿠스가 영어로 번역한 『대승불교 경전』 가운데 『관무량수불경』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은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에 대한 관법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0관 관세음보살에 대한 관법
『무량수불을 똑똑하고 분명하게 보았으면, 다음에는 관세음보살도 관하여라. 이 보살은 신장이 80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이고; 몸은 자금색이며, 정수리에 육계가 있고, 목에는 둥근 광명이 비치는데; 그 너비가 각각 백천 유순이고,
그 원광 가운데에는 석가모니와 같은 5백 분의 화신불이 계시며; 한 분 한 분의 화신불마다 5백의 보살과 한량없이 많은 온갖 천인들이 모시고 있느니라. 온몸의 광명 가운데는 5도 중생들의 온갖 모습들이 나타나느니라. 정수리 위에는 비릉가마니 보배로 된 천관을 쓰고 있으며, 그 천관 속에 한 분의 화신불이 계시는데 그 높이가 25 유순이니라.
관세음보살의 얼굴은 염부단 금색과 같고, 미간의 부드러운 털은 칠보색을 갖추었으며, 팔만 사천 가지의 광명이 흘러나오느니라. 하나하나의 광명마다 한량없는 백천의 화신불이 계시며, 각각의 화신불마다 무수히 많은 화신 보살이 모시고 있느니라; 이들은 모두 마음대로 변화하여 나타나 시방세계에 가득한데; 비유하면 마치 붉은 연꽃과 같으며, 80억의 미묘한 광명이 영락으로 되고, 그 영락 가운데에 모든 장엄한 일들이 두루 나타나느니라. 손바닥에는 5백억이나 되는 여러 가지 연꽃의 색을 띠고 있으며, 열 손가락 하나하나마다 8만 4천 가지의 무늬가 있어 마치 도장이 찍힌 것과 같으니라. 또한 무늬마다 8만 4천 가지 색깔이 있고, 낱낱의 색에는 8만 4천 가지 광명이 있어 그 광명이 부드럽게 모든 것을 두루 비추며, 중생을 맞이하느니라. 보살이 발을 들 때에는 발바닥에 있는 천 폭의 바큇살 무늬가 자연히 변화하여 5억 개의 광명대가 되며, 발을 디딜 때마다 금강마니 꽃으로 변하여 모든 곳에 뿌려져 가득 차지 않는 곳이 없느니라. 그 밖의 다른 상호들도 훌륭한 모습을 다 갖추어 부처님과 다름이 없으나, 오직 정수리 위에 육계가 있어 정수리 모습을 볼 수 없는 점이 세존께 미치지 못하느니라. 이것이 관세음보살의 진실한 색신을 관하여 상상하는 것이며, 제10관이라고 하노라』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관세음보살을 관하고 싶으면 이렇게 관하여라. 이렇게 관세음보살을 관하면 모든 화를 만나지 않고; 업장이 깨끗이 없어지며, 무수겁 동안 지은 생사의 죄가 없어지느니라. 이같이 보살의 이름만 들어도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는데 하물며 자세히 관하는 것은 어떠하겠느냐!」 만일 어떤 사람이 관세음보살을 관하고자 하면, 우선 정수리 위의 육계를 관하고, 다음에 천관을 관하고, 그리고 그 밖의 나머지 여러 상호도 역시 차례로 관하되, 모두 손바닥을 보듯 명료히 하여라』
11관 대세지보살에 대한 관법
『다음에는 대세지보살을 관하라. 이 보살의 몸의 크기 또한 관세음보살과 같으니라; 원광의 면은 각기 125 유순이며, 250 유순을 비추느니라. 온몸의 광명으로 시방국토를 비추어 자금색이 되게 하니 인연이 있는 중생은 모두 볼 수 있느니라. 이 보살의 털구멍 하나에서 나오는 광명만 보아도 곧 한량없이 많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미묘한 광명을 보는 것이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