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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과 지혜 8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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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지금까지‍ 뭘 연습한 거죠. 온갖 소음을 내고‍ 계속 노래하면서요?‍ 어제도 많은 노래를‍ 불렀는데‍ 또 부르고 싶나요?‍ 같은 노래들을 또 하게요?‍ 호아는 자신의 밴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근질근질』 한가 봐요. (그의 주특기입니다)‍ 자신이 잘하는 거라서‍ 계속 하는 거죠. 매일 같은 걸 해도‍ 사람들이 안 질려 하는‍ 사람은 칭하이 여사뿐이죠. 그래요. 좀 이상해요. 그래서 나도 가끔은‍ 사람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숨어버리죠. 몇 달 동안 사막에 가서‍ 은거하고 산에 들어가‍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있어요. 다들 정말 질린 건 아닌지, 날 정말 좋아하는 게 맞는지 보려는 건데‍, 질려 하진 않는 것 같아요.

때론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같은 사람을 보는데,‍ 자주 그 사람을 봐도‍ 질려 하지 않아요. 난 얘기할 때‍ 몇 가지 소재만 반복하죠. 같은 『채소』를 양념만‍ 바꿔서 조리하는 거예요. 그런데도 싫증을 안 내고‍ 좋아하면서 계속 먹어요. 매일 같은 식당에 와서‍ 같은 얘기를 계속하는‍ 같은 사람을 보는 거죠. 이상하지 않나요?‍ 네? 정말 이상하죠?‍ 난 이따금 놀라요. 하지만 산 넘고 강 건너‍ 여기에 오는 걸 보면‍ 분명 좋아하는 거죠. 그래서 오는 거죠? (네)‍ 아니면 누가 바보같이‍ 여기에 오겠어요?‍ 볼 것도 없는데요. 호랑이도, 원숭이도 없고‍ 사슴 조형물뿐인데요. 단지 이 한 사람만‍ 여기에 가둬놓고‍ 계속해서‍ 보러 오는 거예요.

허나 가령,‍ 여러분이 여름 휴가 때‍ 여행을 간다 해도‍ 난 뭐라고 안 해요. 괜찮아요. 난 좋아요. 한데 이런 경우는‍ 여러분이 직장에 며칠 휴가를 내고‍ 시간을 내서 와야 하고, 항공권도 사야 하는 건데‍ 그런데도 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바람 쐰다 생각하고 올 수도 있는데‍, 여긴 와봤자 즐길 것도 별로 없지 않냐는 거예요. 게다가 춥고요. 여름은 그래도 괜찮지만,‍ 이런 겨울은 아니죠. 정말 추워서 뼛속까지‍ 시릴 정도이니까요. 낮엔 비가 오고,‍ 밤엔 춥죠. 태양도 안 보여요. 태양도 겁이 나서‍ 잠자러 간 거예요. 그러니 진심으로 그러는 걸‍ 좋아한다면, 내가 말하는 걸‍ 듣고 싶어한다는 말이겠죠. 그래서 내가 지팡이를 짚고‍ 여기에 내려온 거예요. 나는 매일 일부러‍ 이렇게 내려오진 않아요. 그러니 알아야 해요.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게 이런 거죠. (통역) 없나요?‍ 어울락(베트남)어‍ 알아듣나요?‍ 있어요? 좋아요.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게 그런 거예요. 너무 과하면‍ 사람들이 질려할 거예요. 그래요. 약간 나이든‍ 무명 가수가 있었어요. 그녀는 늘 무명이었죠. 전국에서 형편없는, 가장 형편없는 가수로‍ 유명했을 거예요. 하지만 노래를 계속했고‍, 그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죠. 나와 비슷한 가수인가 봐요. 나처럼 노래해도‍ 사람들이 좋아하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그녀는 나이가 좀 있었고‍ 나이트클럽서 노래를 불렀죠. 노래를 하고 있으면, 손님들이 토마토를 던졌어요. 그중 토마토를 가장‍ 많이 던지는 손님이 있었죠. 토마토를 한 상자 사 와서‍, 거기 서서 계속‍ 토마토를 던졌어요. 하지만 그녀가 노래를‍ 끝마치고 인사하고 들어가면‍, 그 남자 손님은 목청껏‍ 『앵콜, 앵콜』을‍ 외쳤어요. 다시 나와서 노래하라고요. 다시 불러요, 다시 불러요. 그래서 옆에 있던 남자가‍ 짜증을 내며 말했죠. 『아까는 진짜‍ 싫어한다는 듯 토마토를‍ 가장 많이 던지더니‍, 지금은 왜‍ 또 나오라고 하는 거요?』‍ 그가 말했죠. 『토마토‍ 반 상자가 아직 남았거든요』‍

그러니 호아도 조심해요!‍ 누가 토마토 반 상자를‍ 갖고 있는지 모르니까요. 노래 부르려고 하지 마요. 토마토가 날아온다면,‍ 나도 보호해 줄 수 없어요. 노래는 왜 부르려고 하죠?‍ 다른 흥미로운 게‍ 있을지 보죠. 우린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하고, 원치 않으면 하지 않아요. 그런 말이죠.

직업 마술사인‍ 남자가 있었어요. 대개는 조수 역할을 하는‍ 젊은 여성이 있죠. 그는 온갖 마술을 했어요. 정말 다양한 마술을 했죠. 가령, 어떨 땐,‍ 비둘기주민을 사라지게 했다가‍, 소매에서 나오게 했어요. 그런 마술은‍ 흔히 볼 수 있죠. 하루는 마술사와‍ 여조수가 마술 공연을 하러‍ 해외에 갔어요. 비행기를 타고 갔죠. 그런데 가는 도중에‍ 엔진이 고장 나서 비행기가 산에 부딪혔어요. 비행기가 박살 나면서‍ 바다로 떨어졌어요. 두 사람은 헤엄을 쳤어요. 다행히도 해안에 닿았고‍, 그렇게 둘은 살아남았죠. 그때 여조수가 말했어요. 『자, 이제‍ 비행기가 나타나게 하세요』‍ 비행기가 사라지게‍ 장난을 친 줄 안 거예요. 『세상에, 여기까지‍ 헤엄쳐 오느라 지쳤다고요. 그러니 이제 비행기가 다시 나타나게 하세요』‍

알겠어요?‍ 요청할 때만 하면 돼요. 알겠죠? (네)‍ 왜 내가 어제‍ 많은 시를 낭송했을까요?‍ 어쩌다 한 번일 뿐이니까요. 여러분도 이따금씩 오고요. 지금 안 하면 앞으로 그럴 기회가 없을 테니까요. 예를 들면 그래요. 너무 번거롭거든요. 근데 여러분이 요청했고, 좋아했고, 사람도 많이‍ 있었고, 시간도 좀 있었죠. 그리고 때마침‍ 내게 영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시들을 낭송한 거죠. 지금 아니면 앞으로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근데 호아는 매일 영감을 받으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요. 누구든 호아가 공연을‍ 연출해주길 원하면‍ 집전화로 연락해요. 부인한텐 하지 말고요. 그리고 전화는 여러분의‍ 남편한테 대신해달라고 해요. 『낭랑한』 여성 목소리가‍ 들린다면, 호아는‍ 『무사하지 못할』 거예요. 그 남자도 뭔가를 했고…‍ 그 여자도‍ 많은 걸 했는데…‍

이건 어떤 여자 이야기예요. 한 여자가 바다에서‍ 다른 친구들과‍ 수영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큰 파도가 밀려와‍ 파도에 휩쓸려 갔죠. 수영을 잘 못하는 건지‍ 아니면 못하는 척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잘생긴 남자들이‍ 해변에 서 있는 걸‍ 봤거든요. 그래서 그런 척한 건지‍ 진짜 곤경에 처한 건진‍ 모르겠지만, 그녀 머리가‍ 들어갔다 나왔다 했죠. 물속에 가라앉진 않았어요. 그녀는 살려달라고 외쳤고‍, 그때 한 남자가 뛰어들어‍ 그녀를 구했어요. 여자를 구해서 해변으로‍ 데리고 나왔죠. 여자는 깨어난 척‍ 두 눈을 깜박거리며‍ 감사하다고 했어요. 그런 뒤 남자 이름을‍ 물으며 어떻게 은혜를‍ 갚을지 모르겠다고 했죠. 『평생 은인이신데‍ 어떻게 갚으면 될까요?』‍ 그러면서 눈을 깜박이며‍ 유혹하는 몸짓을 했어요. 남자는 여자 얼굴을‍ 잠시 내려다보더니‍ 이랬죠. 『됐습니다!‍ 제가 구해줬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어떤 젊은 여성이‍ 거리를 걷다가‍ 손수건을 일부러‍ 떨어뜨리면서 남자가‍ 집어주길 기다렸어요. 잘생긴 남자를 보고‍, 그 근처에 일부러‍ 손수건을 떨어뜨렸죠. 근데 정작 집어준 건‍ 또 다른 남자였어요. 여자는 일흔 정도 되는‍ 그 노인을 보더니 이랬죠. 『젊은 남자를 보고 떨어뜨린‍ 거예요. 어르신이 아녜요!』‍ 함부로 막 집으면 어떡해요?‍ 참견을 하면‍ 그렇게 되는 법이죠.

명심하세요. 알겠죠, 호아?‍ 세상에, 어젯밤에 써 둔‍ 글인데, 나도 못 읽겠네요. 무슨 일을 하든,‍ 적절한 때와‍ 적절한 환경에서 해야 해요. 그럼 괜찮을 거예요. 안 그러고, 만일…‍ 내가 안 보이나요?‍ 그런가요?‍ 쑥스러워서 높은 데는 못‍ 앉겠어요. 그래서 그렇죠. 오늘은 그냥 참아요. (네)‍ 그래서 여기 안 앉는 거예요. 어제는 여기에 앉으라고‍ 나 자신이 청했죠.

부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뭔가를 한다면,‍ 상당히 불편해질 거예요. 때로는, 결과도‍ 다르게 나오죠. 어떤 여성을 흠모하는‍ 남자가 있었어요. 진심으로 열렬하게,‍ 열정적으로 다정하게,‍ 깊게 황홀경에 빠진 듯‍ 미칠 정도로 흠모했죠. 근데 숫기가 없었어요. 아직 너무 젊었으니까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죠. 여성은 아주 아름다웠고,‍ 부유한 가문 출신이었죠. 또한 공부도 잘했고요. 그래서 남자는 자신이‍ 자격이 되나 싶어서,‍ 여자한테 말할 엄두도‍ 못 냈어요. 그래서 무척 낙심했고‍, 뒷짐을 진 채 이리저리 앞뒤로 걸으며 고민에 빠졌어요. 그걸 본 친구가 물었죠. 『무슨 일이야?‍ 벌써 며칠째‍ 넋이 나간 사람 같군.‍ 정신이 어떻게 된 거야?』‍ 남자가 말했죠. 『그녀한테‍ 완전히 넋이 나갔어』‍ 정말 어리석죠?‍ 정말 어리석어요!‍ 칭하이 여사한테 넋이‍ 나가는 게 나을 텐데요. 왜 그 여자한테 나간 거죠?‍

그래서 친구가 그랬죠. 『왜 넋이 나간 거야?』‍ 『그녀를 사랑하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고백할지 모르겠어』‍ 친구가 말했죠. 『그건 쉽지!‍ 그냥 가서 말하면 돼.‍ 안 그럼 어떻게 알겠어?‍ 그녀도 사랑할지 모르잖아』‍ 남자가 말했죠. 『세상에‍, 너무 힘들어!‍ 아주 고귀해서 많은 존경을 받는 여성인데‍, 난 내세울 게 없잖아.‍ 무슨 말을 어떻게 하겠어』‍ 친구가 말했죠. 『일단 해봐.‍ 뜸들이지 말고.‍ 말 안 하고 있다가,‍ 여자를 잃으면 어떡해.‍ 말하면 여자를‍ 얻을 수도 있잖아.‍ 그러니 가서 말해』‍ 『뭐라고 하지?』‍ 그래서 친구가 할 말까지‍ 써주며 어떻게 하라고 일렀죠. 친구는 이랬어요. 『내일 가서 문을 두드리고‍ 한쪽 무릎을 꿇고 말해.‍ 장미 꽃다발을 사 가서‍ 그녀에게 바치며‍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그녀를 얻지‍ 못하면 죽을 거라고 해.‍ 그런 뒤 손을 잡고‍ 청혼하면 돼‍. 어려울 것도 없잖아?』‍ 남자가 말했어요. 『좋아‍. 그럼 할 말을 적어줘』‍

친구는 할 말을 적어줬고,‍ 남자는 반복해서 읽으면서‍ 계속 그걸 암기했어요. 거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주 진지하게 연습했죠. 며칠 그렇게 연습한 뒤‍ 여자의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어요. 길한 날을 택했죠. 그 달의 초하루나‍ 보름 같은 날을요. 그래서 초하루인지‍ 보름인지 되는 날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고,‍ 연습한 대로‍ 똑같이 했어요. 사나흘이 지나서,‍ 글을 써준 친구가‍ 이렇게 물었어요. 『그래서 그 미인과‍ 결혼을 하기로 했어?』‍ 남자가 말했죠 『말도 마.‍ 다 망했어!』‍ 그래서 친구가 물었죠. 『망하다니?‍ 내가 알려준 대로‍ 하지 않았어?』‍ 『네가 말한 대로‍ 그대로 했지』‍ 친구가 말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남자가 말했죠. 『싱싱한‍ 장미 꽃다발을 사고‍ 그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어.‍ 문이 열리자‍ 난 무릎을 꿇고 네가‍ 알려준 대로 말했어』‍ 친구가 물었죠. 『그래서?‍ 여자는 뭐라고 했는데?』‍ 남자가 말했죠. 『문을 연 건‍ 그녀의 어머니였어』‍ 엉뚱한 사람한테 고백했네요. 안 됐군요! 그렇죠?‍ 그렇게 눈을 가리고 귀를‍ 막은 채 시킨대로 하다니요. 여기 내 제자들도 똑같아요. 오, 때로는,‍ 정말 똑같아요. 상황만 좀 다를 뿐이죠.

사진: 『맛만큼 그 아름다움도 훌륭하네요』 (모두 고통 없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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